라이프 / 펫과사전

강아지 다크서클 ‘눈물자국’…건강 이상 신호?
기사 입력 : 2020.02.26 13:26 | 수정 : 2020.02.26 13:26


말티즈나 포메라니안, 비숑프리제 등 하얀 강아지의 눈 밑에 검붉은 자국이 나있는 경우가 많다. 견주들 사이에서는 ‘눈물자국’으로 알려진 이 자국은 강아지 본래의 사랑스런 표정을 망가뜨려 견주를 고민하게 만든다.

강아지에게 어떻게 이런 검붉은 눈물자국이 생기는 것일까? 강아지의 눈물에는 적혈구가 분해될 때 생기는 ‘포르피린(porphyrin)’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있다. 사람은 포르피린을 담즙과 장을 통해 배출하나, 강아지는 눈물, 타액, 소변을 통해 배출한다. 포르피린엔 다량의 철분이 함유되어있어 공기와 접촉 시 검붉은 빛깔을 내게 된다.

강아지의 눈물은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흘러넘쳐 눈가를 검붉게 적시는 눈물자국은 혹시 건강상 문제가 없는지 의심케 한다.실제 강아지의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는 현상을 ‘유루증’이라고 하는데, 유루증의 발생 원인은 강아지마다 다르다.

먼저 코 양옆에 있는 눈물관(누관)이 기형이거나 막혀 눈물이 정상적으로 배수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기형인 누관은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통해 정상적 기능을 회복하게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세균감염이 있거나 녹내장, 치주염 등 특정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 수의사에게 정밀 검진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속눈썹 등 눈 주변의 털이 길어 눈을 찌르면서 눈물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때 눈 주변의 털을 잘라주거나, 속눈썹 제거 시술과 같은 의료적 처치를 해준다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부드러운 거즈에 적셔 눈 주변을 하루 2번 정도 닦아주면 강아지의 깨끗한 얼굴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강아지가 먹는 식단도 눈물자국의 원인일 수 있다.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특정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료 중 ‘가수분해 사료’는 강아지의 면역체계가 반응할 수 있는 단백질원이 작게 분해되어있어 알러지가 있는 강아지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이 외에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일부 견종은 눈의 선천적 구조상 유루증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시츄, 포메라니안처럼 눈이 크고 돌출되었거나, 말티즈처럼 주둥이와 코가 짧은 강아지, 푸들처럼 눈물샘이 닫혀있는 강아지, 퍼그 등 얼굴과 눈가에 주름이 많은 강아지다.

강아지 눈물자국이 당장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방치하는 견주들도 있다. 그러나 눈가에 축축하게 젖어든 강아지 눈물자국은 먼지가 잘 달라붙고 곰팡이균이 서식하기 좋다. 이는 곰팡이로 인한 피부병과 눈병 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악취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빨리 수의사에게 데려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강아지의 눈물자국을 제거하기 위해 시중에서 눈물자국 제거제를 구매해 사용하는 견주들이 있다. 이들 제품은 불법으로 항생제가 첨가되어있을 수 있고, 항생제가 강아지 몸속의 유익균을 억제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 전 사전에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획 리포트


최신 칼럼

더보기...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