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 암정복

“위 선종, 내시경 절제해도 위암 발생할 수 있다”
기사 입력 : 2020.06.10 12:35 | 수정 : 2020.06.10 13:46

국내 대형병원 연구팀에서 위 선종을 절제한 뒤에도 위암 발생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위 선종과 비슷한 의미로 혼용해서 사용되는 ‘위 이형성증(Gastric Dysplasia)’은 점막에 이상 변성이 생겨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전암성 병변이다. 정도에 따라 저도(low grade) 이형성증과 고도(high grade) 이형성증으로 구분되며, 발견 시 내시경 절제술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그런데,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에 의하면 위이형성 병변을 절제한 뒤에도 위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최근 5년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위선종으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 절제술을 받은 환자대상으로 2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11%의 환자에서 새로운 위종양이 발생했다.

또한, 위종양은 저도 이형성 환자군과 고도 이형성 환자군 모두에게서 비슷한 확률로 발생되었다. 다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없는 환자의 경우 고도이형성 환자군이 저도이형성 환자군에 비해 5.23배의 위험비를 보이며 위종양 및 위암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위 이형성 정도와 무관하게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없는 경우라도 위 이형성의 내시경 절제술 이후에는 위암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이고 꼼꼼한 내시경 추적 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감시하는 것이 중요함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김재규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 이형성 정도에 따라 위암으로의 진행 위험도가 다름에도 내시경 절제술 후 이형성 정도에 따라 위종양 재발률에도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위 이형성의 내시경 절제술 후 재발성 위종양의 발생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한 추적 내시경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하여 임상에서 환자들의 추적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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