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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고양이도 '암'에 걸린다고요?
기사 입력 : 2020.02.05 15:11 | 수정 : 2020.02.05 15:19


인간에게 100세 시대가 있다면 반려동물에겐 20세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질병이 반려동물이 집사와 비극적으로 이별을 고하게 만들 수 있다. 바로 암(癌)이다. 암은 공격적으로 자라나 반려동물의 신체를 침식, 죽음에 이르게 한다.

국내 반려동물 사망 원인에 대한 통계는 아직 자료가 부족하나, 해외 자료 중 1998년 모리스동물재단(Morris Animal Foundation) 발표에 따르면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사망원인 1위가 악성종양(암)이었다. 또한 미국 수의사회에 의하면 수명 15년 기준으로 강아지 4마리 중 1마리 꼴로 암에 걸려 생명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종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종양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며 종양의 위치와 특징에 따라 예후와 치료전략이 달라진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 특히 잘 발생하는 3대 암종은 악성림프종, 피부암, 유선종양이다.

◆암 증상은?
암에 걸린 반려동물은 기본적으로 활력 저하, 식욕부진, 구토, 설사, 악취, 체중 저하, 특이한 색깔의 변 등이 나타나지만 이들 증상은 집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다. 보호자가 눈치챌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수 있다.

주요 암인 악성림프종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 턱 밑이나 사타구니 등 체표 림프절 부위에 혹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암은 피부 위로 단단한 덩어리가 돋아나며, 유선종양은 복부나 유두 주위에 멍우리가 생긴다.

◆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반려동물의 과체중, 살충제 등 화학물질 노출, 유전이 관련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집사의 생활습관도 반려동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연구에 의하면 간접흡연은 흡연자와 동거하는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에게도 암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규칙한 집사의 생활패턴과 무심코 저지른 실수들이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 암이 발생하기 쉬운 신체 조건을 만든다.

◆암을 조기에 잡으려면?
반려동물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병원에서의 정기적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5세 이하 반려동물은 매년 1회, 6세 이상 중년이나 노령 반려동물은 6개월 마다 종합 검진을 추천하고 있다. 검진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나 30만원에서 60만원 정도다.

5세 이하의 경우는 기본적인 혈액검사, 엑스레이검사, 소변검사 정도로 충분하며, 노령견에 접어들 경우는 추가로 복부초음파, 심장초음파를 통해서 종양이나 심장질환 여부를 조기에 판별할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 전용 암 진단 키트가 개발되어 동물병원에 도입, 악성 종양을 조기 진단해 성공적 결과를 낳은 사례가 늘고 있다.

유선종양, 전립선암, 자궁암, 난소암의 경우 중성화수술로 예방이 가능하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반려동물이라면 평소 목욕시킬 때 몸 구석구석을 만져보고 혹이나 멍우리가 잡히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어떻게?
사람과 마찬가지로 수술로 종양과 주변 조직을 떼어내고 신체에 남아있는 암세포들을 절멸시키기 위해 항암치료를 실시한다. 또한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종양은 방사선 치료로 종양을 축소시키기도 한다. 아직 종양이 작고 전이되지 않은 초기상태일 경우 예후가 좋다. 반려동물에 호발하는 림프종의 경우 내원시 이미 전신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아 항암치료를 통한 연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항암치료 중 겪는 부작용은 사람에 비해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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