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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芒種) 절기 밥상 '호박잎 보리쌈밥'
기사 입력 : 2020.06.04 10:09 | 수정 : 2020.06.04 16:02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망종(芒種)은 벼와 보리 같은 곡식을 베고 새로운 종자를 뿌려야 할 시기다. 예로부터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다. 수확 시기가 지난 보리는 줄기가 약해져 쓰러지기도 하지만, 모내기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농가에선 망종 무렵이 일 년 농사 중 가장 바쁜 시기로 기후가 온화해 보리를 많이 재배하는 남쪽 지역에서는 ‘망종 무렵엔 발등에 오줌 싼다’고 할 정도였다.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엔 망종 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긴 후 솥에 볶아 맷돌에 간 다음 체로 쳐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배탈이 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겨울에 자라 차가운 기운을 가진 보리는 열을 없애고 설사를 멈추는 효능이 있어 탈 나기 쉬운 여름에 먹기 좋은 곡식이다.

보리밥을 먹을 땐 익힌 채소와 된장을 넣고 비벼 먹는 것이 좋다. 생 채소는 보리의 소화를 방해하는 거친 섬유질이 많고 고추장은 보리에 풍부한 칼슘과 마그네슘 등 무기질 흡수를 방해하는 피틴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린 호박잎을 살짝 쪄서 보리밥과 강된장을 곁들인 ‘호박잎 보리밥 강된장 쌈’은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다. 호박잎과 보리 모두 된장과 궁합이 좋은데 된장과 함께 먹으면 단백질 보충되고 보리의 소화흡수를 돕는 성분이 풍부하다.

◇ 호박잎 보리밥 쌈과 강된장

<재료>
호박 20장, 보리밥 4공기, 두부 1/3모, 애호박1/3개, 감자 1개, 양파 1/3개, 표고버섯, 대파 1/2개, 청양고추 2개, 된장 3큰 술, 고추장 1/2큰 술, 고춧가루 1큰 술, 참기름 2큰 술, 다진 마늘 1/2큰 술, 멸치 육수 200ml

<만드는 법>
① 호박잎은 줄기 쪽 끝부분을 살짝 꺾어 질긴 껍질을 벗겨낸다.
② 호박잎은 흐르는 물에 헹군 후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15분 정도 쪄준다.
③ 표고버섯은 기둥을 제거해 송송 썰고 감자와 양파 두부는 잘게 다져준다.
④ 대파와 애호박은 송송 썰어 준비한다.
⑤ 뚝배기 그릇에 참기름 2큰 술을 넣는다.
⑥ 표고버섯, 양파, 감자와 다진 마늘 1/2큰 술 넣고 살살 볶아준다.
⑦ 감자가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고 멸치육수 200ml를 붓는다.
⑧ 된장 3큰 술과 고추장 1/2큰 술을 넣는다.
⑨ 썰어 놓은 두부와 대파, 청양고추, 애호박을 넣고 저어주면서 끓여준다.
⑩ 중불로 끓이면서 고춧가루 1스푼을 넣고 다시 끓여준다.
⑪ 호박잎에 밥 한 숟가락 떠 놓고 강된장을 적당하게 발라 싸 먹으면 완성.
최아정 기자 [ ajung@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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