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대장내시경, 오해와 진실
기사 입력 : 2020.07.03 10:42 | 수정 : 2020.07.03 10:42


많은 사람들이 대장내시경 검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검사를 위해 장을 비우는 과정이나 검사가 동반한 불편한 감각, 큰 병원을 찾아야 할 것 같은 심리적 부담감 등이 기피 원인으로 꼽힌다. 대장내시경 기피 원인 중에는 잘못된 정보와 소문으로 인해 더 과장된 부담감을 가지게 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로 인해 대장내시경을 미루게 되고 자칫 관련의 조기발견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장내시경, 증상이 있을 때 받으면 된다?
대장암은 병이 진행되는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어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으면 조기 발견이 어렵다. 대장암은 혈변이나 복통처럼 체감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2018년 보건복지부 국내 암등록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 암발생 2위를 차지할 만큼 발병률이 높지만 조기 발견율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

서울 다웰내과 정도감 원장은 “대장내시경 검사 과정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로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다. 대장도 검진 때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나 이후에 급격하게 발전해 암이 생기는 간격암이 생길 수 있어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예방을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장내시경은 반드시 큰 병원에 가야 한다?
대장내시경은 병·의원에서도 가능하다. 정기적인 검진을 가까운 곳에서 생활화하고 만약 이상소견이 발생하거나 중증질환으로 의심될 때에 큰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주치의처럼 검사와 상담을 주기적으로 받는 병·의원이 있다면 검사 결과도 일관성 있게 추적하면서 맞춤관리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에 유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가 병원을 내원하면 내시경 검사 결과와 함께 환자 별로 생활패턴 등을 함께 파악하고 일상 관리법을 교육을 제공하는 환자 교육상담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병원에서는 상담자료를 환자의 핸드폰 메시지로도 보내준다.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춘 관리법을 알게 된 환자들은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추가검사를 받아 큰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용종을 제거하는 등의 처치도 신속하게 할 수 있다.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5년 간은 안전하다?
현재 대장내시경 검사는 만 45세 이상부터 5년마다 받는 것이 권고된다. 그러나 가족력이나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나이와 관계없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가족 가운데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일반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 나이보다 10년을 앞당기고 2~3년 주기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도 ‘간격암’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해 발견된 용종이 크거나 조직 소견이 좋지 않을 경우, 불완전 절제한 경우, 선종이 3개 이상인 경우에는 3년 혹은 그 이하의 주기로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된다.

▲ 대장내시경 자주 하면 천공이 생긴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천공이 생길 확률은 0.01~0.05% 정도라고 보고되고 있다. 장에 공기를 주입하였으므로 불편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으나 대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3~4시간 후면 완화된다. 내시경 기기의 소독과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내시경 시술 과정에서 미생물 감염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오히려 검사를 미뤄 제 때 진단이 되지 못하면 더 큰 질환으로 힘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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