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 건강365

유방암, 30대 매월 자가검진…40대 1~2년마다 검사
기사 입력 : 2020.06.30 09:52 | 수정 : 2020.06.30 14:22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가장 흔하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보고에 따르면 2017년 신규 유방암 환자는 2만2230명으로 전체 여성암의 20.3%를 차지하며 2016년부터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유방암 환자 수는 최근 10년간 무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강영준 교수는 “발생 증가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고지방·고칼로리로 대변되는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 감소,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이 요인으로 생각된다”며 “여기에 일반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정부의 암검진 사업으로 유방검진이 활성화되고 그 결과 발견 빈도가 높아지고 환자 등록이 철저해진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초기 증상 없어…여성호르몬 사용 시 발병률 증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 탓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유방암 발병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강영준 교수는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 무분별한 여성 호르몬 사용은 피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전문가에게 반드시 1년에 한 번 이상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보통 △출산 또는 모유 수유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경우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생리를 오래 한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 이외에 비만 또는 지방의 과잉 섭취, 음주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선별검사는 임상의의 진찰과 유방촬영술로 이뤄진다. 국내 여성들의 경우 치밀유방의 비율이 서양에 비해 높아 초음파가 추가로 필요한 경우가 많다. 실제 2017년 국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재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방촬영만으로 재발을 알아낸 경우가 53%에 불과해 서양(80%)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고위험군의 경우 MRI(자기공명영상)도 권장되며 검사 후 모양이 의심스러운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30대는 매월 자가 검진, 40대는 1~2년마다 검사 필수
2015년 국내 유방암 진단 시 평균나이는 50세,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군은 40대다. 보통 서양 여성의 경우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방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반면, 국내의 경우 5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유방암은 암의 병기와 종양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초기의 경우 유방절제술이나 보존수술 등의 외과적 치료를 시행하고 환자 조건과 호르몬 수용체 등의 종양 인자를 분석해 추가적으로 항암제 및 내분비요법, 표적치료, 방사선 치료 등의 보조치료를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해 수술 전 종괴의 크기를 감소시키면서 항암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면역치료 등 새로운 치료 방법들이 꾸준히 연구, 발전되고 있다.

유방암은 여러 원인 인자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하거나 피하기가 쉽지는 않다. 금연, 금주, 적당한 운동, 적정 영양 상태의 유지, 가능하면 30세 이전에 첫 출산을 하고 수유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생활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은 가능하다. 유전적 요인으로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해 항호르몬 제제를 복용해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강영준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또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40세 이상 여성은 1~2년마다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서영 기자 [ chsy1103@mkhealth.co.kr ]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기획 리포트


최신 칼럼

더보기...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