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질환별칼럼

[칼럼] 유방암 조기 진단과 '치밀유방'
기사 입력 : 2020.05.18 15:04 | 수정 : 2020.05.18 15:04

[조상희 여성아이병원 영상의학과 원장]
국가암검진 사업 중 유방암검진은 유방촬영술이 포함된다. 유방촬영술은 X-ray를 이용하여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자 시행하는 검사로 받아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다시는 하기 싫을 정도로 불편함과 통증이 있다.

이유는 유방촬영술을 시행할 때 유방을 압박하여 촬영을 하는데 유방을 압박하는 힘이 벽돌을 두 어 장 올려놓는 압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의 유방은 생리주기에 따라 유방통이 있는 시기 (배란기, 생리직전)가 있는데 그때 시행하면 그 통증이 배가 되니 그시기를 피해서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고 나면 대부분(동양여성의 경우 전체 2/3) 치밀유방이니 초음파를 권유 받곤 한다. 그렇다면 치밀유방은 무엇일까?

◆ 치밀유방과 초음파검사 필요성
치밀유방은 단순하게로는 단어 그대로 유방조직이 치밀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유방은 크게 유선과 지방조직으로 나뉘는데 유선이 지방보다 많은 경우를 치밀유방이라고 한다.

유방촬영술상 유선의 음영은 희게, 지방의 음영은 검게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방암이나 종괴도 흰색의 음영으로 나타나게 된다. 치밀유방은 유방의 음영자체가 희게 보이므로 흰 음영으로 나타나는 유방암의 발견이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숨겨진 작은 유방암의 발견을 위해 초음파가 도움이 된다는 말이 된다. 모든 치밀유방환자에서 유방암이 발견 되는 것은 아니지만 초음파를 하여 치밀유방에 가려진 작은 유방암도 쉽게 발견이 가능해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모든 환자들에게 초음파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주로 지방이 대부분의 유방음영을 차지하는 환자는 초음파보다 오히려 유방촬영술에서 유방암의 발견이 더 쉽다. 그러면 여기서 치밀유방의 환자들은 아픈 검사인 유방촬영술은 생략하고 초음파만 받고 싶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유방촬영술에서만 보이는 것이 있는데 미세석회화가 그것이다.

미세석회화는 조기유방암에서 보일 수 있는 유일한 소견일수 있으며 유방촬영술에서 잘 보인다. 치밀유방이라해도 미세석회화는 잘 보인다. 그러므로 유방암검진은 일단 유방촬영술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야한다. 검진을 받고 치밀유방이니 재검을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해서 질병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나의 유방이 치밀하구나, 그래서 초음파를 해보라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치료가 매우 잘되는 암이다. 또한 유방암은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온다. 만져지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 상태에서 유방암을 발견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검진 뿐 이다. 유방암의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여성이라면 유방암의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기적인 검진만이 조기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는 방사선사의 숙련도가 훌륭한 유방촬영술을 만들어내는데 큰 몫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유방의 대부분이 사진에 포함되어야 유방암을 잘 발견해낼 수 있다. 숙련된 유방영상전문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을 한다 하더라도 유방촬영술에 유방암이 있는 부위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발견은 할 수 없다.

따라서 조기 유방암 발견을 위해서는 유방촬영술을 받기 전 의료기관의 시설 및 시스템, 방사선사의 숙련도, 유방영상전문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에 대해 꼭 체크한 후 받길 권한다.

[조상희 여성아이병원 영상의학과 원장]
[ⓒ 매경헬스 & mkhealth.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획 리포트


최신 칼럼

더보기...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