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 복용자 섭취 금지
기사 입력 : 2020.01.30 14:52 | 수정 : 2020.01.30 15:52


세계보건기구(WTO)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정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산균이 유익한 균의 대명사로 쓰였지만, 유산균이 아닌 다른 세균이나 심지어 특정 대장균과 효모균도 인체에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프로바이오틱스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에는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있다.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장을 건강하게 관리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장은 소화와 흡수, 배설 기능뿐만 아니라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내장기관으로 장 건강은 건강한 삶과 직결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기능 개선과 유해균의 성장 방지, 과민성대장증후군, 결장염 개선 등에도 효능이 있다.

다만 아무리 몸에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라도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기능이 더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다 섭취하면 이형젖산발효를 하는 균주의 경우 가스를 발생시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항생제 복용 시에는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이 저해될 수 있다.

항생제는 장내 세균을 죽이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설사가 자주 나타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항생제로 인한 설사를 절반 정도로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실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이후 국제학술지 ‘CELL’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는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장내 미생물 복원이 느려질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어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는 몇천 가지에 달한다. 아직 어떤 균의 효능이 어떤 사람에게 이롭게 작용하는지 명확한 연구가 없는 상태라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섭취는 어렵다. 안전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위해서는 항생제·면역억제제 복용자, 암 환자, 크론병, 과민성장증후군 등을 앓는 경우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고, 건강한 사람도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후 가스가 차거나 설사·변비 증상이 나타나면 섭취를 중단하도록 한다.
최서영 기자 [ chsy1103@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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