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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중성화 수술, 왜 필요할까?
기사 입력 : 2019.12.26 11:26 | 수정 : 2019.12.31 09:43


이제 막 강아지를 입양한 견주라면 여기 저기에서 중성화 수술을 권유 받게 된다. 그러나 강아지가 겪을 고통이 미안해서, 강아지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 같아 중성화 수술을 망설이기 쉽다.

사랑스러운 반려견의 2세를 계획하고 있다면 중성화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러나 2세 계획이 없다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중성화 수술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중성화 수술은 강아지의 질병을 예방해준다
중성화수술을 받지 않은 수캉아지는 이후 고환암, 전립선 비대 등 생식기 관련 질병 외에도 항문주위선종, 회음부 탈장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한다. 암캉아지의 경우 자궁축농증, 난소암, 유선종양과 같은 질병의 가능성이 높아져 이미 자궁 질환이 생긴 암캉아지에게 뒤늦게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중성화 수술은 이들 질환의 발생률을 90% 이상 예방 가능하다.

◆ 중성화 수술은 발정기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예방해준다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강아지는 암수 모두 성호르몬에 의한 체내 밸런스가 달라지면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윤병국 원장(청담우리동물병원)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수컷은 상시 발정이라 성적인 욕구를 해결하지 못 할 경우 스트레스로 대소변을 아무데나 한다든지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암컷은 소형견의 경우 일년에 두 번 가량 발정기가 오는데 이시기에 사람과 마찬가지로 복통, 소화기능 저하 및 피부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견주와 행복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수캉아지는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본능적으로 집안 곳곳에 소변을 보는 마킹행위, 사람 다리나 다른 강아지 위에 올라타는 마운팅 행위로 견주를 당혹스럽게 한다. 반면 본격 성 성숙이 오기 전 적기에 중성화 수술을 받은 수캉아지는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개체에 비해 이러한 행동이 현저히 줄어들며 온순해진다. 수술 시기가 늦을수록 성충동 행동이 학습되어 중성화 수술을 하더라도 이들 습성이 교정되기 어려워지니 적기에 수술을 결정하도록 한다.

암캉아지는 1년에 두 번 정도 ‘꽃 도장’ 이라 하여 2주간 생리를 한다. 사람과 달리 강아지의 생리기간은 임신이 가능한 발정기로, 이 때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더 이상 생리와 발정기는 찾아오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 암캉아지의 중성화 수술은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방지할 수 있다. 강아지가 임신할 경우 과연 몇 마리의 새끼가 태어날 것인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데다 새끼를 견주가 키울 것인지 어떤 사람에게 분양할 것인지 사전 계획 역시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 임신은 결국 유기와 안락사라는 비극적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 중성화 수술은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
전문의는 소형견 기준으로 암수 모두 완전히 성성숙되기 전 시기인 생후 5~7개월에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윤병국 원장은 “암컷은 보통 첫 생리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해야 유방암의 확률을 90프로 이상 예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완전히 성견이 된 뒤에는 그만큼 수술 부위도 커져 수술 후 후유증도 커진다.

◆ 중성화 수술 후 병후조리는?
강아지마다 수술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금세 활기를 되찾거나, 반대로 식욕을 잃고 통증을 앓는 등 저마다 반응은 다르다. 강아지가 음식섭취나 물을 마시는 것을 힘들어하는 증상이 며칠 동안 계속되거나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것 같다면 즉시 수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한 중성화 수술한 암컷에겐 목에 ‘엘리자베션 컬러’를 달게 되는데 개는 본능적으로 봉합한 부위를 핥고 뜯으려 하기에 개가 봉합부위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봉합사는 수의사의 안내에 따라 수술 일주일 후 제거하게 된다.

◆중성화 수술 후 최대 고민, 비만 케어법은?
중성화 수술 후 성호르몬 분비량 변화하면서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술 후 강아지가 안정이 되었다면 꾸준히 운동을 시켜 근육량을 늘려주도록 하며, 과식을 하지 않도록 견주가 신경을 써줘야 한다.

또한 중성화 수술을 하여 생식기 관련 질환 가능성이 사라지는 장점이 있지만, 종양 심장 혈관육종, 갑상샘 저하증과 같은 일부 질환의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

강아지에 따라 마취 주사를 맞는 것이 위험한 경우도 있어 성급히 중성화 수술을 시행하기 보다는 수의사에게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철저히 체크하고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윤병국 원장은 “기본적으로 새끼를 낳아서 키우고 싶을 경우 중성화 수술이 필수는 아니다.”며 “다만 새끼를 낳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생식기 질병이 특히 많은 반려동물의 특성상 중성화 수술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수술을 권한다.”고 전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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