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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위험 22배 높아

기사입력 : 2019.04.08 14:39  |  기사수정 : 2019.04.08 15:55


요실금은 대표적인 노화현상으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오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노화현상인만큼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은 해부학적 구조와 함께 임신, 출산, 골반 내 염증 등으로 남성보다 요실금 발병 위험이 22배나 높다.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말하기 부끄러워 치료를 포기하거나 미루고, 기저귀를 사용하는 등 방법만 사용하고 있다. 요실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방광염, 요로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13만761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 비중이 34.8%로 가장 컸다. 40대 25.4%, 60대 20.7%가 그 뒤를 이었다. 요실금을 겪고 있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의학계에서는 70대 이상 노인은 10명 중 5명꼴로 요실금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심혈관질환이나 관절염처럼 요실금도 고령화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이정구 교수는 “소변을 참을 수 있도록 해주는 자율신경의 균형(밸런스)이 깨지는 것이 주원인”이라면서 “거동을 못 할수록 요실금 유병률도 높아지고, 나이가 들수록 소변을 참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남자들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주요 원인이며,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30%는 요실금이 있다. 처음엔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상이 생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이 노화돼 소변을 못 참는 현상이 오고 이후에 요실금 현상이 나타난다.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 수술로 교정할 수도 있고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정구 교수는 “요의를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 소변이 새어나오는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자체나 방광을 지배하는 신경의 문제, 뇌에서의 조절 문제 등이 겹친다”며 “이 때문에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는 약을 쓰거나 신경 자극을 억제하는 약을 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광에 직접 보톨리늄 톡신을 주사해 신경을 마비시켜서 덜 새게 하는 방법도 있다. 보톨리늄 톡신은 주사 6개월 후 효과가 떨어져 다시 주사를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고, 남자의 경우 주사 부작용으로 요폐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물치료로도 조절이 안 되는 요실금이나 요실금과 변실금이 동반된 경우에는 천수신경조절술을 선택할 수 있다. 천수신경조절술은 척추 꼬리뼈에 있는 천수 3번 구멍을 찾아 전극 바늘로 신경 뿌리를 자극시키는 시술이다. 이정규 교수는 “요실금, 변실금 질환도 치료법이 다양해졌다”며 “환자는 너무 낙심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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